한석봉은 우리가 다 아는 '떡 써는 엄마와 아들'의 주인공이다.
엄마는 떡을 가지런히 써는데 아들 석봉이는 불없이 붓글씨를 썻더니
삐뚤빼뚤했다는.
한석봉의 이름은 '한호'다.
그가 조선 선조때 벼슬을 얻어 가평군수로 오게 되었는데, 가평 읍내 앞산이 하나 있었다.
그 산 이름이 온통 돌덩이 하나로 되어 있대서 '석봉산'이었다.
한 군수는 그 산을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한호 대신에 한석봉이라고 부르게 되어 그 이후로 내내 대중들은 그를
'한석봉'으로 불렀다.
1600년 강원도 통천군수로 이동을 하면서 한석봉은 석봉산에 그가 쓰던 벼루와 붓을 묻었다.
군민들은 그 이후로 석봉산을 보물이 묻혀 있는 산이라해서 '보납산'이라 불렀다.
지금도 가평군립도서관은 '한석봉 도서관'이다.
오늘 보납산을
빗길에 오르면서 방금 마친 이번주 설교원고인 [사랑은 혁명입니다]를 생각했다.
요즘 내가 들과 산을 걷는 이유는 이것이다.
혁명, 자기혁명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