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내가 읽고 교우들에게 권했다.
숨쉬고 살기 바쁜 이들이 책 한 줄 읽는 틈이 없는 줄 알게 되었을 때,
읽는 것 보단 듣는 것으로 자기 삶의 지침을 쉽게 구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읽어 보시란'권도 멈췄다.
그러다가 함께 책을 읽을 교우가 나타났다.
거의 매달 교우는 내게 '책 말해 주세요'한다.
그러면 나는 '나도 교우도'함께 읽을, 읽어 좋을 책을 골라서 답한다.
그러면 교우는 책을 사서
먼저 읽은 다음에, 편지를 쓰고 봉투에 담아
새로 사서 먼저 읽은 책 속에 넣어 내게 선물한다.
2021년 한해,
걷느라 땀도 많이(내 생에 가장 많이 땀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을)쏟았고,
교우와 같은 책을 함께 여러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