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감리교 일영연수원에서
영성프로그램인 '엠마오가는 길'이 시작되었다.
지금 감신 교수인 여성훈 형이 프로그램부장이었고, 정용치 목사님이
원장이셨다.
그때 오늘 가져온 오르간을 처음 보았는데
얼마나 천상의 소리를 내던지.
2015년 쯤, 디지털 피아노에 밀려 구석에 처박혀 있기에 가능하면 내가
교회로 가져가겠다고 했더니 모두들 좋다고.
그러나 여의치 않아 못 가져왔다.
얼마전에 조소앙 생가를 방문하는 길에 김인철 목사네 교회를 갔더니 새로지은 예배당에
빵빵 오르간소리가 아름다워 번뜩 '연수원 오르간'생각이 다시 났다.
정승희 연수원장에게 전화 했더니
여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십 수년 죽은아이 무덤처럼 있다고 했다.
어제 그 비스카운트 오르간을 교회로 가져왔다.
오래 사용하지 않았으니 어쩔까 궁금했는데, 페달을 연결하는 순간 여기저기 화안한 불이 쫙~~
소리는 얼마나 맑고 맑은지.
교회에 앉혀놓으니 본래 있었던 것처럼 잘 어울린다.
어서 교우들이 교회에 와야 천상의 소리를 들려드릴텐데.
*이테리(산)-아현감리교회-감리교 일영연수원-성암교회